Pyotr Ilich Tchaikovsky(1840-1893)의 백조의 호수(Swan Lake)

2024. 12. 1.♬ 꿈과 사랑의 음악실

 

차이콥스키(peter Ilyich Thaikovsky 1840-1893)는 교향곡과 발레음악 분야에 특히 큰 공적을 남긴 작곡가로서

그의 음악은 서유럽 음악의 전통에서 발전한 러시아 국민주의를 바탕으로 독특한 내용을 구축하였으며, 작품 밑바탕에는 러시아의 짙은 센티멘털리즘이 깔려있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도 까기 인형>의 차이콥스키 3대 발레 작품은 교향악적 수법으로 치밀하게 구성한 높은 예술성과 함께 20세기 무용예술의 문을 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세편 가운데 최초의 작품 백조의 호수(Swan Lake)는 로맨틱 발레의 최고 걸작임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상연되는 레퍼토리로서,

1875년 볼쇼이 극장 지배인 베기 셰프(Vladimir Begi-chev)로부터 위촉을 받아 작곡하였다.

발레에 대하여 대단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던 차이콥스키는 이듬해 베기 셰프 대본의 중세 도이치 전설을 소재로 한 전 4막의 극적 발레 <백조의 호수>를 완성했으며,

1877년 2월 20일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하였다.

그러나 안무, 지휘, 무대장치 등 여러 가지 면의 미숙으로 초연은 실패를 하였으며, 이후에도 공연되지 않다가 차이콥스키가 세상을 떠난 2년 후인 1895년,

이바노프(Lev Ivanov)가 안무를 고쳐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재상영 되었을 때 비로소 결정적 성공을 거두고 아울러 발레의 최고봉으로 인식되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성년식을 하루 앞둔 지그프리트 왕자는 사냥을 나갔다가 백조로 변한 아름다운 오데트 공주를 만난다.

악마에게 납치되어 낮에는 백조가 되고 밤에만 사람이 되며, 젊은 사람의 순결한 사랑만이 이 요술을 풀 수 있다는 오데트 공주의 말을 들은 지그프리트는

내일 있을 자신의 성년식에 배필로 하고자 그녀를 초대한다.

이 말을 엿들은 악마 로트 발트는 이튿날, 자신의 딸 오딜을 오데트로 변장시켜 하느님 앞에서 혼약을 맹세케 하므로 지그프리트의 순결을 잃게 된다.

뒤늦게 속은 것을 깨달은 왕자는 밤의 호숫가에서 결투를 벌여 악마를 쓰러뜨린다.

마법에서 풀려난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는 진주조개를 타고 영원의 나라로 멀리 떠나간다.

발레의 전곡이 36곡이나 되기 때문에 레코딩을 할 때는 하이라이트로 꾸미거나 차이콥스키 자신이 만든 모음곡 판을 쓰게 된다.

<정경>이란 이름이 붙은 모음곡의 첫 곡은 대단히 유명하다.

하프의 아르페지오와 현의 트레몰로를 타고 전개되는 이 곡은 호숫가에서 지그프리트 왕자와 백조가 만나는 장면을 웅대한 스케일로 그려낸다.

알기스 쥐라 오티스가 발레의 본고장인 볼쇼이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남긴 하이라이트 판은 반드시 들어볼 만한 걸작 녹음이다.

이는 19세기 후반의 러시아 시민문화의 일면이기도 하다.

차이콥스키는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으로 3곡의 협주곡과 환상곡 1곡을 남겼으나 협주곡 제1번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압도적인 인기가 있고

나머지 곡들은 거의 빛을 잃고 있다.

1874년 11월부터 그의 나이 35세인 이듬해 2월에 완성을 보았으며, 이 시기는 그가 모스크바로 옮긴지 8년 후로 작곡가로서의 지위가 확립되려던 때의 작품이다.

따라서 이 곡은 차이콥스키 최초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곡은 전체적으로 볼 때 웅대하고 호방하며, 주제가 아름답고 러시아적인 감상과 애수가 감돈다.

또한 변화가 많은 피아노의 활약이 눈부시게 펼쳐지며 슬라브적인 주제와 색채감이 한데 어울려 듣는 이를 빈틈 없이 감동시킨다.

또한 이 곡은 기교면에 있어서 남곡으로 작곡자가 헌정할 예정이었던 모스크바 음악원의 초대 원장이며 선배인

대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Nikolai Rubinstein, 1835-1881)의 "연주 불가"라는 악평을 들을 정도였다.

그러나 차이콥스키는 어느 한 곳도 수정함이 없이 출판하였으며, 대 지휘자이자 명 피아니스트인 뷜로(Hans Von Bulow, 1830-1894)에게 헌정하여

그에 의해 같은 해 10월 25일 미국 보스턴에서 초연을 보게 되었다.

연주시간은 약 32분이고, 널리 사랑받는 인기곡인 만큼 디스크의 종류가 많으며 좋은 연주도 하나 둘이 아니다.

마르타 아르게리치의 두 종류의 연주를 우선 들어보는 게 순서다.

흠이라곤 잡을 수 없는 완벽한 하나의 완성품이 그녀의 연주다.

그러나 그 밖에도 명연주가 무수히 많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Pyotr Ilich Tchaikovsky (1840-1893)

 

 

The Swan Lake

 

차이콥스키는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내성적이며 사색적인 성격을 지니고 성장하였다.

이러한 자기 부정적, 또한 절망과 갈등의 생을 살았으며, 그의 작품들은 러시아 사람들의 특성인 격정, 비애, 울분 그리고 야성적이며 민요적인 부분들이 내포되어 나타나고 있다.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가장 많이 연주되며, 애호되고 있는 곡 중의 하나인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러시아 민요를 곁들인 지방적인 특색이 독특하고도 애수에 가득 찬 탐스러운 선율로 변하고 있어 더욱 독자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가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에 자극받아 작곡한 것이며, 이 양자 사이에는 공통적 구상이 있음을 인정할 수 있다.

이 명이 작품이 처음에는 몹시도 비판을 받았다는 것은 퍽 이상한 일이지만 사실상 이렇게도 평판이 찬반양론으로 나뉘는 작품은 보기 힘들 것이다.

차이콥스키는 처음 이 작품을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아우어(Leopold Auer, 1845-1930)에게 헌정하였다.

그러나 아우어는 악보를 수정하도록 권하며 "연주 불가능"이란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도 차이콥스키는 수정을 거절하였으며 그 결과 페테르부르크에선 발표되지 못하였다.

그 후 수년이 흐른 뒤 1881년 12월 4일 빈에서 당시 라이프치히 음악원 교수인 브로드키(Adolf Brodsky, 1851-1929)에 의해 세계 초연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지휘자인 리히터(Hans Richter 1843-1916)는 조금도 이 작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며, 단원들도 싫어하여 멋대로 연주한 결과

청중들은 모두 외면해 버렸고 그 당시 음악평론의 거두 한슬릭(Eduard Hanslik 1825-1904)은 치명적이고도 철저한 혹평을 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주여행 때마다 브로즈키는 이 작품을 소개하며 즐겨 연주하였고

종래는 인정을 받아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협주곡과 더불어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하나로 되었다.

이 협주곡이 일반의 이해는 물론, 연주자들도 싫어하였고 멸시했던 이유는 기교적으로 어렵고, 전통과 관습에 젖어있던 당시 청중들 귀에는 전혀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진 때문이다.

이 작품의 소박하고도 거친 곡상, 그리고 러시아적 체질에 근대적이고 현란한 연주 기교의 표현은 세련미에 심화되었던 당시의 감각에는 선뜻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던 것이다.

초연자인 브로즈키에게 헌정되었으며 연주시간의 약 34분이다.

하이페츠의 초절 기교를 담은 연주에서는 옛 영화를, 그리고 정경화의 신작 앨범에서는 촉촉한 감수성을 느껴보기로 한다.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것이지만 정경화는 낭만주의 레퍼토리에서 정말 놀라운 감수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어느 위대한 예술가란 다름 아닌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이다.

모스크바 음악원의 초대 원장이기도 했던 그는 차이콥스키를 이 학교에 불러 교편을 잡도록 주선한 장본인이기도 하고, 간간이 혹평을 아끼지 않기도 했던 스승이었다.

1881년 루빈스타인의 작고 소식을 들은 차이콥스키는 그때까지 한 번도 쓰지 않았던 피아노 3중주의 형식을 빌려 스승을 추모하기로 결심한다.

첫 악장은 비가적인 악장, 여기서는 차이콥스키의 멜랑콜릭한 성품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첼로와 피아노, 그리고 바이올린이 한 번씩 선보이는 첫 주제는 절품이다.

둘째 악장이자 마지막 악장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피아노 3중주곡의 연주는 각기 이름높은 세 사람이 모여 연주하는 것보다는 전문 트리오의 연주가 더 낫다.

그런 의미에서 수크 트리오의 연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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