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숲에서....

2024. 5. 16.♠ 길, 그대 향기 찾아

 

 

 

단풍 곱게 물든 가을날, 의자에 앉아 다소곳이 고개숙이고 독서 삼매경에 젖어있는 사람아 기억의 편린에서 깨어라 머잖아 숲은 갈색옷으로 갈아입을 때, 그대는 겨울의 황량한 벌판에 서야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보는 관점에서 멋지게도, 혹은 추하게도 느껴지며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기에 아름답지 않은가? 흐린날은 흐린데로 좋으며 청명한 하늘은 볼 수 없더라도 안개 자욱한 가을숲의 정경은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가 된다 쓸쓸함과 고요함이 배인 가을 숲, 조용히 앉아 쉴 수 있는 벤취에 차가운 겨울비가 내린다 무념 무상의 안개비가... -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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