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로망스

2022. 12. 22.♠ 길, 그대 향기 찾아

 

 

여름을 하얗게 수놓은 치자꽃이 지고,
가을 정원에 낙엽 쌓이는 소리!

고요한 밤, 적막을 깨우는 계절의 막다른 길에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몸부림으로 기나긴 밤이 짧다

바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고적한 턱 괴임으로 책상 앞에 앉아
가물거리는 촛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신 조차도 외면한 시간 속에
자유로울 수 없는 육신,

산들바람의 향기에 정이 없다



-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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