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大關嶺)에서
2022. 12. 22.ㆍ♠ 길, 그대 향기 찾아
대관령 (大關嶺) 만개한 며느리밥풀꽃 피고,
지나간 세월 한 서린 고갯길
연분홍 봉숭아 홑잎 날리네
아흔아홉 굽이
구름도 머물러가는 대관령,
모진 인생사 거둘 길 없어 잠시 되돌아보면
검푸른 동해 (東海) 보이고,
구부러진 옛길 따라 회색빛 안개 헤치고 돌아서니,
휑하며 몰아치는 찬바람 눈물 나네
아서라, 둘 곳 없는 마음이여
내 마음 지치면 꽃그늘 잠시 쉬어가리
-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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