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짝 각시야
2022. 12. 15.ㆍ♠ 길, 그대 향기 찾아
푸른 오월 노란 민들레가 날렵한 홀씨를 하늘로 보내던 날,
나는 하늘로 비상하는 그 모습 보며 알 수 없는 그리움에 떨었다
유월의 장미꽃 만발한 화원에 앉아,
뼈아픈 계절에 사라져 간 병사의 넋을 생각하며 울었다
그리고 바람결에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맑은 잔 두 개와 달콤한 포도주를 놓고, 너와 단둘이 한잔하고 싶었다
세상의 모든 술을 놓고 갖은 이름 다 있어도,
너와 둘이서 마시는 포도주에 비하리까
귀여운 뽀짝 각시야!
내 옆에 항상 바짝 붙어 별명 붙은 내 각시야!
팔월의 타오르는 태양을 마주하고,
오늘은 나와 한잔하자꾸나
사랑하는 내 뽀짝 각시야!
-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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